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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렁뚱땅 요리

10분완성 ::: 저렴한 척아이롤 부드럽고, 맛있게 먹기 (FEAT. 무염버터, 소금, 후추, 바질, 토마토, 파프리카)


이마트, 홈플러스 혹은 동네 마트 어디든 
다른 부위보다 상대적으로 더 저렴한 척아이롤을 부드럽게 먹고 싶다면, 
따라해주세요


필요한 것 


고기
 : 척아이롤, 등심, 안심 등 소고기 암거나
냉장고 채소 : 토마토, 파프리카, 버섯, 브로컬리 등 아무것들
시즐링 재료 : 버터(혹은 올리브유, 카놀라유, 식용유, 포도씨유 대체 OK), 소금, 후추, 바질


집에 사다놓은 척아이롤이 있어서 늘그렇게 시작하는 소고기 10분완성입니다!

척아이롤은 가격이 저렴해서 자주 먹지만 육즙도 부족하고 질긴편이지요. 얇게 판매하기 때문에 집에서 식사를 자주 안하시는 분들 혹은 자취하시는 분들이 냉장고에 두고 꺼내 먹기 좋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해동이 간편하거든요. 고기 두께 두꺼운 것은 전자렌지로 해동하다가 고기 익어요 ...T,T 아니 이게 무슨.. 일이람.. -_-


저는 척아이롤 먹을때 위의 사진처럼 못먹는 부위나 지방들은 최대한 제거한 뒤 구워요. 지방부위 먹으면 맛이 텁텁해지고 고기가 질겨서 식감이 별로더라구요. 저는 질겅질겅 씹히는 고기는 정말 싫어요. 고기는 부드러워야 합니다. 씹다가 턱나가는 맛이 아니에요! 번거로워도 지방을 제거하신다면 척아이롤을 훨씬 더 맛있게 드실거에요!

달군 팬 위에 적당량의 버터를 녹여줍니다. 치치치치 - 치르륵 하고 녹아내리는게 좋은거보면 나는 변태인가봄. 저는 버터를 사용했지만, 버터가 없을 때는 식용유나 카놀라유를 사용하기도 해요. 좀 더 겉이 크리스피하게 익을 뿐 안될 건 없어요! 그러니 될까...?라고 걱정하지 마시고 그냥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저는 버터 구매 시 무염버터인지, 유크림(우유) 100%인지를 확인해요. 고기에 소금으로 따로 간을 하기 때문에 굳이 가염버터의 소금까지 섭취하고 싶지 않거든요. 또한 첨가물 들어있는 의뭉스러운 버터보단. 고기를 2근, 3근 먹고 싶은 사람이기 때문이죠!

고기 가장자리가 익어 색깔이 변할때 조그만한 버터조각을 넣어줍니다. 버터 머금어 더 촉촉해지라구요. 

척아이롤은 꽤 질긴고기라 촉촉히 굽는게 관건이에요. 구울 때도 앞뒤로 여러번 뒤집지 않을꺼에요. 앞 1번, 뒤 1번 이렇게 딱하고 후라이팬에서 접시로 옮겨줄거에요. 척아이롤은 대개 얇게 판매하니까요!

뒤집기 전에 소금을 그라인더로 갈아 뿌려줍니다. 딱히 양은 없구요. 내가 전체적으로 골고루 뿌렸다싶은정도로만 뿌려줍니다. 사실 전에는 소금과 후추를 같이 뿌렸었는데 탄 후추는 몸에 좋지않다고 하더라구요. 케이블 건강방송을 통한 정보들은 왜그렇게 안좋고, 안되는게 많은지 모르겠어요@@ 미디어에 노출된 유약한 저는 찜찜해서 앞면 소금과 바질, 뒷면 후추 이렇게 시즐링합니다

맛의 질을 좌우하는 것은 바질이라고 생각합니다. 가격도 부담없고 조그만거 사셔도 오래드실꺼라서 하나 구비해두시길 권해요. 좀 더 풍미가 생기는 것같아요. 첨가물 가득인 고기전용 시즐링을 구매하기보다 바질로 충분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고기 본연의 육즙을 느끼되 누린내없이 맛있게 드실 수 있어요! 

소금과 후추도 그라인더붙어있는 걸로 사시면 유용해요! 양 조절도 쉽구요! 더 위생적인 요리가 가능하답니다!

소금, 후추, 바질, 버터면 척아이롤이던 등심, 안심이던 정말 맛있게 드실수있어요.


앞서 말했듯이, 뒤집은 뒤에는 후추를 찹찹 뿌려줍니다.


채소가 후라이팬에서 익혀지는 동안 열에의해 고기가 질겨지지않도록 잠시 빼놓을게요. 척아이롤은 얇아서 이 시간이 완전 필수는 아니지만, 두꺼운 등심과 안심은 필수에요. 열에의해 가운데로 몰렸던 육즙은 다시 곳곳으로 퍼지게 해주는 레스팅 과정이거든요!


익은 고기를 후라이팬에서 꺼내구요.
육즙과 버터, 소금, 후추, 바질이 낭자한 후라이팬에 파프리카와 토마토를 넣어줍니다.
저는 채소를 좋아해서 3명기준 파프리카 2개, 토마토 2개를 준비했어요. 그런데 3명의 보통 기준이라면 어른주먹만한 파프리카 1개와 토마토2개여도 충분히 많이 먹을거에요. 

저는 브로컬리를 안좋아하는 편인데도 이렇게 고기를 구울 때 먹는 건 좋아해요. 고기 육즙이 더해졌는데 뭔들 안맛있겠어요 ㅋㅋㅋ

육즙과 버터가 낭자한 후라이팬에 토마토와 파프리카를 넣고 후추 소금으로 간을 해줍니다. 개인의 입맛과 취향에 달린 문제라 소금의 양은 다를 수있어요. 

저는 채소가 풋풋할까봐 후추와 소금으로 간을해주었어요. 그러나 소금은 정말 조금해주세요. 혹은 척아이롤 구우실 때 넣으신 소금의 양을 생각해보시고 적당량 뿌리세요. 먹을 땐 몰라도 고기 먹은 뒤 속이 탈수가 있습니다.

저는 척아이롤, 등심, 안심을 구울때 사이드로 토마토를 자주 사용해요. 새콤달콤한 토마토의 즙이 고기가 물리지않게 도와주거든요. 또한 익은 토마토는 식감이 부드러워서 고기가 더 부드럽게 목구멍을 넘아가도록 도와줘요. 
파프리카는 아삭한데 즙가득한 부드러운 토마토, 거기에 짭쪼름하게 간이 된 소고기고기! 끝나요 끝나!
발사믹 글레이즈드를 반숟갈 혹은 1티스푼 정도 더 넣고 졸이듯 볶아요. 토마토 색깔이 연한 핑크로 변했다 싶으면 사이드 완성입니다.

육즙, 버터, 토마토의 즙이 한데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고 계십니다.
이거 진짜맛있어욤. 토마토가 정말 신의 한수에요. 물론 바질을 넣어서 고기 누린내가 나지는 않아요. 소금과 후추로 간은 적절하면서 버터와 육즙의 풍미 속에서 지글지글해진 고기 표면의 양념이 정말 최고에요.

그러나 고기이기 때문에 식감이 단조로울 수 있잖아요. 이것을 보완해주는 것이 바로 파프리카와 토마토에요!
파프리카는 아삭하고 고기와는 다른 식감이라 먹는 것이 재밌어요. 아! 파프리카는 색깔에 따라 맛이 좀 달라요. 사실 노랑이랑 빨강 파프리카는 큰 차이가 없지만, 주황색 파프리카는 확실히 더 맛있긴 해요! 원가도 더 비싸구요. 마트에 주황색 파프리카가 있다면 한번 구매해보세요. 빨강, 노랑, 주황 중 제 입엔 주황이고 저희 가족들의 입에도 주황이 제일로 맛있어요 헿!

토마토는 익어서 입안에서 꿀렁꿀렁 녹구요. 새콤달콤 쥬이시한 즙이 고기를 감싸고 식도를 내려가는데! 사실 파프리카보다 토마토 먹는게 더 맛있어요. 저는 토마토 그냥 익혀 먹으라면 싫습니다! 거부할게요! 그러나, 이렇게 소고기를 구워먹을 때, 한국식이 아닌 서양식으로 먹을 때에는 토마토를 꼭 익혀먹어요! 입안의 텁텁함을 없애주거든요! 

저는 이날은 평소와 다르게, 채소와 고기를 한 데 놓고 살짝 뎁혔어요. 찹스테이크처럼 말이죠! 그랬더니 고기가 버터와 토마토 수분먹어서 엄청 부드러웠어요. 


척아이롤 저렴한 맛에 샀다가 턱아프게 질겅 질겅 씹으시는 분들도 꽤 있을꺼에요!  어금니가 뻐근해지도록 말이죠. 척아이롤은 맛있지만 질긴부위라 부드럽게 먹기 위한 노력이 많이 필요해요. 그러기위해선 지방 제거가 필수라는 점 기억해두세요. 


제 동생은 남은 파프리카, 토마토, 고기 육즙 낭자한 팬에 밥까지 비벼 먹던데.. 사실 저는 그 정도까진 아닙니다. 그러나 누나의 요리를 적극적으로 좋아해주는 너! 나를 부려먹겠다는 아부의 왕, 남동생 때문에 요리해요 ㅋㅋㅋㅋ

배고푸다고 집에 먹을거 뭐있냐고 카톡오면, 서둘러 옷갈아입고 모자쓰고 마트가는 나란 누나, 가 저에요!



이마트, 홈플러스 혹은 동네 마트 어디든
다른 부위보다 상대적으로 더 저렴한 척아이롤을 부드럽게 먹고 싶다면, 
따라해주세요


1. 척아이롤의 지방을 제거해줍니다.

2. 달군 팬 위에 버터 한조각을 넣고 척아이롤을 올립니다.

3. 고기 가장자리가 익었다면, 버터 한조각을 더 넣고 소금과 바질을 적당량 뿌려줍니다.

4. 고기를 뒤집고, 후추를 뿌려줍니다.

5. 익은 척아이롤을 접시로 옮기고, 육즙 낭자한 후라이팬에 채소를 볶아줍니다. (이 때 발사믹글레이즈드는 옵션)

6. 토마토의 색이 변했다면 꺼내어 고기와 함께 맛있게 먹어줍니다.


위의 순서는, 척아이롤 이외의 등심, 안심에도 해당되는 순서에요!
이렇게 하시면 재료준비서부터 10-15분 걸려요! 정말 빠르고 간단하죠?

다만 앞뒤 굽는 시간이 달라지겠죠? 처음에 달군 후라이팬에 고기를 올리고 고기 밑면이 반 조금 안되게 익었다면 뒤집어주시면 됩니다. 그 뒤로는 자신이 원하는 고기 익힘 정도에 따라 1분에서 2분정도로 더 구워주시면 되겠죠? 물론 버터를 더 넣어서 풍미를 더해주시는거 잊지 마세요!



더 자세하게 보시기 원하시는 분들은 아래의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2016/12/26 - [day review] - 10분만에 등심 스테이크 만드는 법 - 크리스마스 선물, 코스트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