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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렁뚱땅 요리

고기 듬뿍, 숙주 듬뿍 맛있는 베트남 쌀국수 만들기 (하이몬 쌀국수 장국 & 몬라이스 누들)(찬바람 불 때, 따뜻한 국물이 생각날 때 야매요리)

8월이 끝나가는 지금 가을이 오긴 오는건지 출근길, 퇴근길의 공기가 어느새 쌀쌀해졌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벌써부터 코찔찔이가 되었고요... 자꾸 콧물이 찔끔찔끔 나오네요! (네 지금은 꽉 막혔네요) 이런 날씨엔 국물이 최고죠! 그 중에서도 시원한듯 따뜻한 베트남 쌀국수요! 


베트남 쌀국수 좋아하시나요? 저는 베트남 음식점에서 따로 제공되는 육수만 좋아하지 시켜먹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요. 면이 너무 많아서 먹다보면 쉽게 질리기도 하고, 면에비해 고기는 턱없이 적어서 ..(나름 착한 병이 있는 저는 다른 사람에게 늘 양보를 해요..-_- 그거 몇 점 된다고 그걸 양보해요 ..) 쌀국수는 그냥저냥 시키든가 말든가.. 정말 그 특유의 국물을 들이키고 싶을 때만 주문해왔어요. 

그런데! 제가 자주 가는 네이버 블로그 이웃님께서 일상이야기를 하시면서 쌀국수 육수가 엄청 맛있다고 흘리듯 이야기하셨는데, 제가 그것을 바로 캐치CATCH! 힛 사실 몇년전에 알리오올리오 소스를 구매하고 엄청 자극적이고 맛이 없어서 충격을 먹은적이 있어요. 허브와 향신료가 많은건 좋았는데, 먹는 내내 머릿속으로 향이 맴돌아서 머리가 아팠거든요..


하이몬 쌀국수 장국 220g 3,990원
하이몬 얼큰한 쌀국수 장국 220g 3,990원

 마트에서 쌀국수 육수를 보고도 사기까지 망설여지긴 했는데요. 제가 너무 좋아하는 이웃님이라서 믿고 구매하게되었어요! 저는 우유부단한 성격이라서 강한 확신이 있지 않으면 구매까지 이어지지 않거든요 ㅋㅋㅋ 세상을 늘 그렇게 살구 있어여 확신! 날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죠ㅋㅋㅋ 

요거 한병에 4인분이에요! 이건 물에 희석해서 사용하는거거든요. 쌀국수장국 50ml에 물 500ml를 넣어주는 식으로요!

몬라이스 누들 250g 1,990원 3mm 물국수용으로 구매했어요!
면의 너비에 따라 비빔국수 & 월남쌈용, 물국수용으로 나눠지더라구요.

쌀국수한그릇 320g 3,990원은 2인분이고 이 안에 칠리소스, 쌀국수 육수, 쌀국수 면까지 함께 들어있었어요. 이 상품이 가격과 구성면에서 합리적인 것 같아서 눈이 갔지만! 저의 이웃님에대한 확신이 있기에 저는 위에 소개해드렸던 하이몬 쌀국수 장국와 누들을 따로 구매했습니다!

베트남 쌀국수는 꼬릿꼬릿한 맛이 매력이라서 피시소스(피쉬소스)를 구매해야하나 고민했지만, 뭐 얼마나 먹겠다고 이것까지 사나싶어서 내려놨어요. 쓰리라차 칠리소스 좋아하시는 분들은 쌀국수 먹을 때 말고도 다른 음식에 소스처럼 드시던데 저는 아직 그런 짬밥은 아니여서... SKIP

쌀국수 고기는 불고기나 샤브샤브용 사용하시면 야들야들하고 적당히 기름있어 좋은 것 같아요!
마음 같아선 한우 양지 한덩이를 사고싶었어요 ㅋㅋㅋ 그렇지만 호주산도 좋지요!


호주는 자국민에게는 최고등급의 고기를 먹게하고, 그 아래의 등급들을 수출하는거라면서요?
나도 정부 정책에 심쿵 당해보고 싶다 ...♡ 달님 듣구 있지요?...♡ 물론 지금도 저는 좋아요...♡ 

숙주가 너무 비싸서 저는 집앞 마트에서 중국산을 구매했어요
100g 당 250이여서 356g에 890원!

면은 태국꺼, 고기는 호주꺼, 숙주는 중국꺼, 고추와 양파는 한국꺼.. 아주 글로벌 하다잉

양파 여자주먹만한거(초등학생 6학년 주먹만한거) 하나를 얇게 썰어서 양파의 2/3를 식초와 설탕을 1:1비율로 절였어요! 나머지 1/3 양파는 절임양파를 좋아하지 않는 동생을 위해 따로 빼놨어요!

혹시 레몬즙이 있으시다면 레몬즙을 넣으셔도 좋아요.

베트남식 쌀국수 장국 사용방법을 소개해드릴게요!

쌀국수 재료
물 500ml, 베트남식 쌀국수 장국 50ml(55g), 몬라이스 누들 80g, 쇠고기 편육 50g 또는 샤브샤브용 쇠고기(50g), 양파슬라잉스 10g, 실파 5g



쌀국수 만드는 방법
1. 몬라이스 누들은 찬물에 30분이상 불린 후 물기를 빼서 준비합니다

2. 냄비에 물과 베트남식 쌀국수 장국을 잘 섞어 끓여줍니다.(쇠고기를 함께 넣고 끓여줘도 좋아요)

3. 2가 끓으면 불린 쌀국수를 육수에 한번 데친 후 그릇에 담고 숙주, 쇠고기 편육, 양파 슬라이스, 실파를 얹은 후 끓인 육수를 부어 쌀국수를 완성합니다. (매운 쌀국수 칠리소스, 해선장(호이신)소스, 양파절임, 고추피클, 고수 등을 곁들이면 더욱 맛있게 드실 수 있어요)

기호에 따라 물 양을 조절하여 사용하세요.
조리시간이 길어지면 육수의 간이 강해질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본 제품은 향신료가 가라 앉을 수 있으니 충분히 흔드신 후 사용하세요.


면은 미리 찬물에 30분이상 담궈 부드럽게 만들어주세요!
면의 두께가 얇은 편이라 뜨거운 물보다는 찬물이나 미지근한 물이 좋을 것 같아요!


쌀국수면을 물에 불리는 동안 쌀국수에 들어갈 숙주를 손질해두구요!

쌀국수 소스로 쌀국수를 만들 때, 1인분의 경우 물 500ml, 베트남식 쌀국수 장국 50ml(55g)이 필요해요! 저는 3명이서 먹을거라서 냄비에 물 1L와 베트남식 쌀국수 장국 150ml을 계량했어요.


냄비에 물과 베트남식 쌀국수 장국을 잘 섞어 끓여줍니다.
저는 집에 페페론치노가 있어서 3개 정도 넣어줬어요. 조금 매콤하게 먹고 싶었거든요!

국물이 끓기를 기다리면서 냉장고에 있던 청양고추 하나를 씻어 썰어주었어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양파는 위에서 동생을 위해 따로 덜어논 1/3의 양파입니다!

고기 앙뇽?
오늘 밤 난, 오늘 밤 난, 널 내 배에 품고싶어 (태양 ver.)

저는 한사람당 고기 7개씩 먹겠지 싶어서 저정도 빼놨는데요!
나중에 먹어보니까 10개, 12개 넣어도 될 것 같아요. 질릴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어요 ㅋㅋㅋ
스스로를 과소평가했더라구요 ㅋㅋㅋ 고기는 많을 수록 좋은거구나 깨달았어요!

이렇게 먹고 다음날 쌀국수 소스 한병 더 사왔고, 그 다음날 또 사왔어요!
삼일에 3병을 헤치움 ㅋㅋㅋㅋ 대다나다 ㅋㅋㅋ

여기까지 현재 식탁위에 준비된 재료 상황은 이러합니다!

고↗기↗투↗하↗

육수가 끓으면 고기를 넣었어요. 불고기, 샤브샤브용이라서 고기가 금방 익더라구요! 
고기가 질겨질까봐 너무 오래 익히지는 않았어요. 색이 변했을 때 건졌어요!


그런데 고기를 넣으니까 국물 위로 부산물? 부유물이 많이 생기더라구요.
이 때 좀 짜증이 나서 ㅋㅋㅋㅋ 오늘도 화를 다스리지 못하였고요 ^^

고기의 핏기가 가시면 냄비에서 건져내 그릇에 따로 담아주세요!

고기의 부유물을 제거하면 육수 위로 뽀얀 기름이 둥둥 떠요. 이 때 물에 불려놓은 쌀국수를 넣어서 살짝 익혀줍니다. 너무 오래 익히면 쌀국수의 맛을 잃어버릴 수 있어서 저는 넣고 집게로 휘적휘적 두세번 해주고 바로 빼냈어요.


아니면, 체반을 사용해서 쌀국수를 적셔준다는 느낌으로 국물을 면 위로 부어주세요. 이러한 토렴과정을 해주어야 나중에 드실 때, 국물도 따뜻하고 면도 따뜻하게 드실 수 있어요!

제가 쌀국수 소스를 삼일동안 3병사서 먹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그래서 이런 토렴과정이 좀 귀찮게 느껴져서, 이틀째에는 토렴과정 없이 불린 면을 그릇에 담고 그 위에 뜨거운 육수를 부어서 먹기도 했어요. 그런데 확실히 입안에서 면이 끊어지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꼬들꼬들한 면 먹는듯한 느낌? 스파게티 면이 알단테로 익혀진 느낌?ㅋㅋ 그래서 아.. 토렴은 중요하구나 했어요!

저처럼 모험하지 마시고 꼭 토렴과정을 거쳐주세요. 이것도 귀찮으시면 면을 육수에 넣고 집게초 20초 동안 휘리릭 젓고 건져내주세요.

집게로 건져낸 면은 따로 두시구요!
그동안에도 육수는 팔팔 끓여주세요! 냄비는 활활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현재 식탁의 상황은 이러합니다!

식초와 설탕 1:1 비율로 절여진 2/3 양파
숙주 두 줌
얇게 썰어진 청양고추와 1/3양파
육수에 데친 샤브샤브용 고기
육수에 데친 면 + 그리고 그 위에 팔팔 끓은 육수를 부어주었어요

쌀국수 면 위로 육수, 고기, 양파, 숙주, 청양고추를 넣어주면 푸짐한 쌀국수 완성이에요!

쌀국수 드실 때 특유의 꼬릿꼬릿한 맛을 좋아하신다면 절임양파를 고명으로 올리시고, 레몬즙을 취향에 맞게 넣어주시면 좋아요! 제 동생처럼 담백하게 먹는 것을 좋아한다면, 레몬즙은 넣지 않으시면 되구요! 절임양파 대신 생양파를 올리면 됩니다!  


힝 너무 기대돼요 기대돼!



국물이,
국물이,





!


시중에서 사먹는 쌀국수보다 훨씬 맛있어요!
별 맛 없는 면보다 고기와 숙주가 더 많아서 먹는 기쁨과 국물을 들이마시는 기쁨^0^


매운 쌀국수 칠리소스, 해선장(호이신)소스, 양파절임, 고추피클, 고수 등이 없어서 먹기 심심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었는데요! 전혀 그렇지 않아요. 이런 소스들이 필요했던 이유는 베트남 전문점에서 쌀국수를 시키면 고기보다 면이 많아서였구나 깨닫게 됩니다!

육수를 우려내는 시간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끓이기만 하면 육수는 완성되구요! 고기와 쌀국수 면도 금방 30초도 안갈려서 익기 때문에 재료 준비 = 쌀국수 완성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저렴한 가격에, 한그릇 푸짐하고 맛있게 드실 수 있어서 꼭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찬바람 부는 가을, 겨울 가족들과 맛있게 드실 수 있을거에요!

추천
꽝꽝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