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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렁뚱땅 요리

선물하기 좋은 크림치즈 티라미수 만들기/발렌타인데이 선물/남자친구 감동 선물/노오븐 야매베이킹


성타 is COMING HOME

저는 너무 어렸을 때부터 산타할아버지가 없다는 것을 알고있었어요. 왜 그럴까 생각을 해보니, 여러가지 이유가 있더군요.

1. 유치원에서 산타할아버지 대리인을 고용하지 않았다

2. 엄마 아빠가 평소에 선물과 용돈을 자주 주셔서, 굳이 크리스마스를 빌려 선물할 이유가 없었다

3. (조)모태신앙이 유교, 불교

4. 영화 '나홀로집에' 를 너무 이른 나이에 봤고, 케빈이 산타는 없다고 했다

이 세가지가 저를 현실성있는 아이로 키웠던 것 같아요. 그렇다고 해서 반 친구에게 산타할아버지는 없어라는 얄궂는 소리는 해본기억이 없어요. 음.. 정확히 말하자면, 저는 산타할아버지가 어딘가에는 있다고 믿고 싶었어요. 그리고 내가 1년 내내 착한일 하는 거 아니니까, 나도 내가 못된거 아니까 아직 만나지 못한거라고 생각했던 것도 같아요. 혹은 산타할아버지는 바빠서 내게 못오지만, 내게는 산타 대리인인 엄빠가 있으니 되었다라고 안심했던 것도 같네요. 그래서 3n년동안 크리스마스라고 유독 설레이거나, 이번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릴까?하는 따수운 생각은 해본 적이 없어요. 그저 저한테는 365일 중 하루일 뿐이여서요. 이건 부처님오신날에도 똑같이 해당됩니다.

그런데 제가 크리스마스날
산타로부터 카드와 선물을 받았어요.

믿겨지세요?

어젯밤에 우스갯소리로 남동생에게
산타할아버지가 올지도 모르니
쿠키와 우유를 준비해놓고 자자고 했어요.

그건 정말 우스갯소리로
매년하는 실없는 소리였어요.
기대는 1도 하지 않았었죠.

아침에 세수를 하고 스킨을 바르는데
흐릿한 시야 너머로 카드가 보이는거에요!
뭐지? 하면서 열어봤을 때 

힐끗 보이는
현금에
오모나!

저희집에는 산타아닌 성타님께서 오셨습니닼
성타 is COMING HOME!

저희집 산타의 이름에 '성'이라는 글자가 들어가요
정말 센스있는 녀석(..아니 성타할부지)

ㅋㅋㅋ 저희 엄마는 이걸보고(아니.. 뭐 때문에 남의 편지 열어서 보는지 모르겠지만...) 남자친구한테 받은거라고 생각하시더라구여 ㅋㅋㅋ 누나라고 써있어서 연하랑 사귀는 줄 알았대요 ㅋㅋㅋㅋㅋ 근데 현금이 들어있어서 도대체 얘가 남자한테 얼마나 사다받치면 ... ㅉㅉㅉ.. 근데 엄마 화장대에 똑같은게 있어서 오익

우리집에 성타 다녀가셨네~

기념일, 크리스마스, 생일 등 소중한 사람과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서는 작던 크던 케이크 하나쯤 있으면 좋잖아요! 그런데 빵집에서 파는 케이크가 언제부터가 맛에 비해 가격을 꽤 받더라고요.

어이없어

오븐은 커녕 전자렌지도 필요하지 않은 노오븐 야매 베이킹이지만 맛도 좋고, 반응도 좋아서 성타할아버지가 온 기념으로 함께 포스팅할게요! 2월달에 성타할아버지 생일인데, 그 때 만들어드려야겠어요! 티라미수를 좋아하는 저는 티라미수와 비슷한 크림케이크를 만들 거에요. 티라미수는 커피를 적신 빵에 크림치즈를 가득 올린 케이크에요! 노오븐 야매 베이킹이기때문에 시트를 굽지 않고 대량생산된 시트를 사용하겠습니다

편의점 CU에서 동그랗게 나온 에그 카스테라를 먹어봤는데, 정말 부드럽고 촉촉하고 맛있었어요! 그러나 달고 계란맛이 강하고, 식감은 보슬보슬한 편이라 티라미수 케이크와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아서 SKIP!!!


수퍼에서 파는 더 촉촉한 오리지널 카스테라(삼립)가 단맛도 적당하고, 구멍이 많지 않고 에그 카스테라보다 질감이 있어서 커피를 적셔도 쉽게 눅눅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혹시 시중에서 판매되는 케이크처럼 만들고 싶으시다면,
베이킹 재료에서 파는 이런 시트를 구매하시면 됩니다!
위의 사진은 화이트 시트 3호고, 가격은 4,500원이에요

연말을 맞이하여 케이크 선물을 할 일이 생겨
하트틀도 사보고, 생크림 짜는 깍지도 샀네요
(깍지를 쓸 일은.. 없었..드아)

하트 무스링 2호(180*70) 6,000원
3호 케이크 박스(210*210*150H) 1,300원
무스띠(H6.5 / 3장) 1,200원
깍지 1,500원
생크림 500ML 4,800원
짤주머니(16") 1,900원 


크림치즈로 티라미수 만드는 법, 노오븐 야매 베이킹
수제 케이크 선물, 발렌타인데이 기념일 & 생일 케이크 만들기

<요약하자면>
시트의 지름 18cm, 높이 4.5cm인 케이크
2개 분량을 만드는 셈이라서

티라미수 2개분량의 크림 재료
필라델피아 크림치즈 250g, 설탕 160g
플레인 요거트 85g 3개
생크림 500ml 2개, 설탕 50g

티라미수의 2개분량의 크림을 만드는 법
1. 실온의 크림치즈와 설탕을 섞어서 풀어준다
2. 거기에 플레인 요거트를 넣고 섞는다
3. 생크림을 설탕없이 휘핑한다
4. 2번에 휘핑한 생크림을 넣고 섞는다

티라미수 커피시럽 재료 및 레시피
물 100ml, 설탕 50g, 커피가루2큰술
물과 설탕을 젓지 않고 끓인 뒤, 끓면 커피를 넣는다

    여기서부터 모든레시피는   
  1개의 티라미수를 기준으로  

          알려드릴게요!           

시중에 판매되는 티라미수는 마스카포네 치즈크림으로 만들어지지만 
필라델피아 크림치즈, 플레인 요거트, 생크림으로 더 맛있게 만들 수 있어요.

실온의 필라델피아 크림치즈 1통 200g과
설탕 80g을 섞어서 풀어줍니다!

치즈의 양은 개인의 취향이라서
개인의 취향에 따라 치즈양을 더 늘리거나 줄일 수 있겠죠.


설탕 80g을 한 번에 쏟지 마시고
적당 양 나누어 섞고 붓고를 반복하여
크림치즈와 설탕을 섞어주세요

플레인 요거트 85g 1개를 부어주세요!
(저는 티라미수 2개 분량이라 3개를 넣어서 사진에 양이 많아보이죠)

섞고 섞고
돌리고 돌리고

생크림 500ml 1개, 설탕 50+25g입니다.

생크림 1개를 통에 담고 설탕 50g을 조금씩 나누어 휘핑합니다!
그리고 나서 설탕 25g을 조금씩 나누어 휘핑합니다!
기본적으로 케이크를 만들 때 생크림에 넣는 설탕의 비율은 10:1이에요. 


단 것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생크림 휘핑하실 때 설탕 안넣으셔도 돼요! 크림치즈에 설탕을 넣었기 때문에 다음 단계에서 크림치즈와 휘핑한 생크림을 섞은 뒤 맛보신 후 부족하다면 그 때 더 넣으셔도 됩니다! 마찬가지로 치즈의 맛이 부족하다면 크림치즈를 더 넣으시면 되구요!


총 75g의 설탕을
조금씩 나누어서 휘핑
해주세요!


시트 위에 올리기도 하고,
젤라틴(생크림을 단단하게 굳혀주는)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생크림이 엄청 단단해질 정도로 휘핑해줍니다

퍽퍽하게 돌리셔야 시트 위에 생크림이 흘러내리지 않아요

만들어놓은 크림치즈와 휘핑한 생크림을 섞어줍니다

그까이꺼 대애충~
섞고 돌리고

크림치즈와 휘핑한 생크림을 섞은 뒤 맛보신 후 단 맛이 부족하다면 적당량을 덜어 설탕을 넣고 녹인 후 섞으시면 됩니다. 마찬가지로 치즈의 맛이 부족하다면 적당량을 덜어 크림치즈를 더 넣고 섞은 후에 전체적으로 다시 섞으시면 OK! 수제케이크의 장점은 내 입맛대로 만들 수 있다는 것 아니겠어요?

시트에 적실 커피시럽을 만들어준 후

커피시럽이 식는 동안 시트를 자를게요

티라미수의 시트를 적실 커피시럽을 만들려면 
물 50ml, 설탕 25g, 커피가루 1큰술
이 필요해요!
(저는 카누를 넣었어요)

물에 설탕을 넣고 젓지 말고 그대로 끓이세요
끓면 커피가루 1큰술을 넣어주면 끝!

일정한 두께로 자르기 어려울 것 같아서
적절한 높이에 맞는 것을 자처럼 사용하여 잘랐는데요
처음에 두께감을 느낄 때만 좋아요

결국 사람의 감으로 단면을 자르게 되더라구요!



시트 3호로는 윗뚜껑 1장, 꽤 균일한 두께의 시트 3장
총 4장정도 나와요

카스테라를 사용하시는 분들 역시 이런 식으로 자르시면 됩니다!

하트 무스링 틀로 뙇! 

카스테라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무스띠를 적당한 크기와 모양으로 잡은 뒤
틀처럼 찍으시면 돼더라구요!


무스띠를 하트모양으로 만들어줍니다

무스링 안에 시트와 무스띠를 둘러주고
커피시럽을 적셔줍니다

저는 시트 두께가 0.7cm정도였는데 생각보다 커피시럽을 많이했어요
이 당시에는 커피시럽이 밑바닥에 비치지 않았었는데
다음날 보니까 축축해졌더라구요T^T

시트 위로 생크림도 올라가기 때문에
더 축축해지는 것 같아요


(위의 사진은 집에서 숟가락으로 먹으려고 만든 티라미수에요)

시트가 너무 축축하면
입안에서 흐물거리기 때문에
커피시럽은 욕심내지 말고 톡톡톡 묻혀주세요제 동생은시트의 오분의 일만큼만 흡수되도록
이렇게 쬐애끔 뿌렸더라구요


케이크 밖으로 딸기의 단면이 보이는게 좋을 것 같아서
반을 잘라 줄세워놓고

이 위로 저는 크림으로만 가득 채웠는데
커피시럽 먹은 시트를 하나 더 올렸으면 식감도 좋고
커피향도 나서 더 좋았을 것 같아요

혹은
딸기를 조그맣게 썰어서 크림과 함께 섞어
중간에 한겹 더 올렸다면

씹는 식감도 있고 더 상큼하니 맛있었을 것 같아.. 

다음날 후회했어요..


티라미수 윗면 마감은 칼 등으로
최대한 깔끔하게 펴바르려고 노력했어요

집에 안먹는 코코아가루(코코아 100%라 맛없어서 안먹는)가 있어서
위로 솔솔 뿌려주었어요

따란!

밑에 묻은 코코아 가루는 털어내고
케이크 상자에 넣어 냉장보관했어요

다음 날 아침에
뜨거운 행주로 하트틀을 감싸니까
쉽게 분리되더라구요!

그런데 코코아 가루가 습기를 머금었는지
얼룩져서 맘이아포또

선물이라면
주는 당일날 코코아 가루를 뿌리는 것이
더 깔끔할 것 같아요

받는 분이 치즈케이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
크림을 최대한 많이 채우는 것에 열중했는데

케이크 중간에 안보이게 시트를 한장 더 넣을걸
중간에 딸기를 작게 썰어서 크림과 함께 넣을걸

후회가 들긴했어요

다음번에는 더 제대로 만드리라!

약속 준비를 하는 동안 케이크는
다시 상자에 넣어서 이번에는 냉동고에 보관했어요

생크림을 단단하게 휘핑했지만
젤라틴을 넣어서 만든 티라미수가 아니기 때문에
밖에서 살짝 녹아 움직일까봐요

요것은 성타가 망년회때
남자친구들에게 주려고 만든 케이크 1


성타가 망년회때
남자친구들에게 주려고 만든케이크 2

양이 되게 적어보일 수 있는데
숟가락으로 딱 퍼먹기 좋아요

시중에 티라미수의 높이가 그정도인 이유가 있어요
양이 많으면 또 물리니까!

모양새가 투박해도
맛있게 먹는게 더 중요하니까
맛만 있으면 되니까
근데 정말 맛있으니까!

성타가 여자친구에게 줄 것으로
특별히 꾸밈

크림이 정말 맛있어요!
입 안 가득 크림이 들어오니까 행복하구 좋더라구요

과일에서 물이 나올까봐 많이 넣기를 주저했었는데
딸기는 상큼하게 씹히는게 더 좋은 것 같아요!

쌉싸름한 커피시럽이 묻힌 시트도 너무 맛있구요!
카카오 100% 파우더를 올려서 단맛이 강하지 않았어요!

티라미수 집에서 만들어 먹기 시작하면
밖에서 사먹는 티라미수 맛 별거 없드라고요
집에서 먹는게 더 내 취향

여자친구, 남자친구에게 선물하기 너무 좋죠
예쁘죠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때 주면 센스 감동 폭발

시중에 판매하는 카스테라로 시트를 대신하면
간편하기도 하지만 맛도 좋고요!
신경쓸 것은 내 입맛에 맞는 크림 만들기 뿐이에요!


들이는 시간에 비해, 맛이 훨씬 좋고
받는 사람이 더 좋아하는 티라미수!

기념일, 생일, 크리스마스 등 
소중한 사람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면 한 번 만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