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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가득 체험많이

5월 11일 - 4일 ::: 거꾸로 일기

5월 11일

첫 서류통과와 첫 면접이 의미 없이 지나갔어요.
면접 분위기가 좋은 것과 취업은 별개라는 것을 알게되었어욥

처음은 왜이리 씁쓸할까요

기분이 헛헛해서 동네 산책을 했어요.
동네를 3바퀴 돌았네요.

햇볕이 따뜻한게 느껴지고
놀이터에 아이들은 그네도 타고 공놀이도 하고, 조금 더 큰 엉아들은 포켓몬고를 하면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더라고요.

잠시나마 우울한 기분이 떨쳐진 따뜻한 오후였어요



지나가는 데 꽃내음이 물씬나요
이미 꽃은 다 떨어졌는데도 말이에요

얼마만의 꽃내음인가, 날짜를 헤아려보았어요
집에서 공부할 때는 밖을 나갈 일이 없었어요
남자친구가 없었다면 한달넘게 칩거했을지도 몰라요

집에 있으면 날짜관념이 없어져요
날씨도 잘 모르고요
현실감각이 떨어져요


그래도 요며칠 자소서를 쓰고, 면접도 준비하면서 기한에 맞춰 해야하는 일들로 좀 사람다웠던 것같아요.

하고픈 일들을 떠올리며 신이나 떠들기도 하고, 
스스로의 초라함에 부정적인 생각도 하고요.








5월 10일
합격 발표 전 날에는 남자친구를 만나러 가는 버스에서 정말 친절한 기사님을 만났어요!

승객이 버스를 타면 "안녕하세요?"하고 인사를 건네시고

승객이 자리에 앉으면 "출발합니다~" 하시고 (특히 어르신분들일 경우 좀 더 시간 여유를 두시더라구요)

정차하는 정류장인데, 혹여 까먹고 승객이 벨을 누르지 않았을까봐 "내리시는 분 안계신가요?" 하시고

승객이 내릴 때에는 "감사합니다" 해주시는데


마음이 따뜻해져서, 내릴 때 감사합니다!하고 내렸어요. 그랬더니 감사합니다 같이 해주시는거있죠

세상이 이렇게 따뜻합니다.


전에 버스 탈 때, 버스카드 찍으면서 안녕하세요?인사하고, 내릴 때 감사합니다!하고 내렸던 적이 있었어요.

같은 인사를 받기 위해 한건 절대 아니에요! 

버스기사님이 때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매일 타는 마을버스이고 안전운행 해주시는게 감사해서요.

많은 사람들이 이런 인삿말을 건네면 좋겠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좀 이런거 창피해하는 것 같아요.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들!



경기도 성남 시내버스 33-1번 박풍성기사님!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기사님이세요.

서현갈 때 자주 타는 버스가 아니였는데 앞으론 33-1 타려고요 ㅋㅋㅋㅋㅋㅋㅋ




5월 4일

남자친구와 카페인 신현리를 가게되었어요!

남자친구를 기다릴 때, 늦게온다며 제가 얼~마나 칭얼댔는지

같은 차종이 지나갈 때마다, 얼~마나 달달 볶았는지


그런 저에게 직접 만든 도시락을 ㅜㅜ 선사하는 것입니다

저 도시락 처음 받아봐요 T^T

세상에 제 생에 남자한테 이런것을 받을 줄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유부초밥은 특유의 시큼한 맛 없이 너~무 맛있는거에요

만든 것도 예쁘게 만들었죠? 저는 유부초밥 만들어 본적도 없는데 ㅋㅋㅋ 누구나 이렇게 예쁘게 만드는거 아니죠?

제 남자친구만 이렇게 앙증맞게 만든거죠? >,<


육전은 어먼님이 만드신 거 데워서 가져왔다구 하는데, 세- 상에 너무 부드러운거에요

제가 고기 냄새에 민감한 편이라, 사실 먹을 때 아부의 말을 고민했는데 너!무! 맛!나!요!

육전이 원래 이렇게 부드러운건가요? 생선전 먹는 줄 알았어요! 반했어요

어먼님의 레시피를 언젠가는 강탈하겠어욥!


계란후라이는 하트모양 케첩이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남겼어요

제가 계란을 안좋아해서 남긴 건 아니고, 하트모양이 아니여서 남겼고요


저는 감자튀김에만 케첩을 먹지, 평소 케첩 소스를 안좋아하는데

굳이 올려놨더라구요?



저는 저승 가서 케첩 범벅을 먹게 되겠죠...



카페인 신현리에서 제 사진을 이렇게 찍어놨길래ㅋㅋㅋㅋ

나랑 장난하나 ㅋㅋㅋㅋㅋ 아오


그래서 저도 어좁이로 찍어주었습니당 +_+

받은만큼 돌려주는 여자니까요!







고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