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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탑 만화카페 카툰트리 ::: 눕방, 먹방, 힐링, 데이트 할 수 있는 아지트를 소개해드릴게요

울긋불긋 노랗고 빨간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고, 11월임에도 겨울칼바람이 불고 있어요. 자연스럽게 카페에는 사람들로 가득차고, 시끄럽고, 카페 안 공기는 답답해서 오래 못앉고 나오게되요. 그런데 요즘 제가 푹 빠져있는 곳이 있어요. 바로 만화카페에요!


웹툰, 코믹, 순정, 액션 등 무려 3만권을 보유한, 카툰트리는 야탑 투썸 건물 지하 1층에 있어요.

평일(일-목) 10:00 - 24:00
주말(금-토) 10:00 - 02:00

031-707-3881

지하 1층으로 내려가시면

내부가 무척 기대되는 하얀 문을 보실 수 있어요. 그렇지만 이 문을 벌컥 열어재끼기 전에!

왼쪽편에 있는 신발장에서 슬리퍼를 꺼내서 갈아신어주세요! 신발장 안에는 두개의 실내화가 들어있어요. 커플끼리, 친구 두 분이서 오셨다면 같은 신발장을 이용하시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한가지 더! 카툰트리는 외부음식 반입이 되지 않아요. 카툰트리 안에 더 맛있는 게 많으니까 제가 밑에서 소개해드릴게요!

신발장 열쇠는 카운터에 맡기시고, 카운터에서 원하시는 <요금제+음료>를 선택하시면 되요!

카툰트리의 기본요금제는 1시간에 2,500원이지만 중학생, 고등학생의 경우 1시간에 2,000원으로 더 저렴해지구요! 커플끼리 가셨다면 더 저렴합니다! 커플은 3시간에 11,000원이에요! 이러니 만화카페를 빼놓고 데이트 코스를 논할 수 없죠! 

음료가 카페 수준입니다. 만화카페를 우습게 생각했던 제 자신 반성했어요. 블렌더도 부려 바이타믹스더라구요! 무얼 먹을까 고민하다가, 요즘 여자들의 다이어트 키워드인 깔라만시 에이드를 먹기로 했어요. 사이다 먹으면 말짱 도루묵일테지만 깔라만시 너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신발장 열쇠를 카운터에 맡기면 직원분께서 카툰트리 카드를 주실거에요. 이 카드로 카툰트리 안에서 먹고 싶은 것들을 결제하시고, 나가실 때 요금을 한꺼번에 계산하시면 됩니다!

진동벨이 울리기를 기다리는 동안 카툰트리 안을 돌아다니면서 편하게 누울 자리를 찾습니다. 이것은 본능. 드러눕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지요. 저는 캡슐 호텔을 연상시키는 1층 저 자리로 찜했어요. 바닥이 폭신폭신해서 앉아서, 누워서, 엎드려 있어도 편할 것 같아서요. 천장이 있어서 카툰트리에서 제 공간을 얻은 것 같았어요.

자리 곳곳에 쿠션과 콘센트가 있어서 편하구요. 카툰트리 내부는 모두 와이파이 존이라 데이터 걱정도 없어요. 조명이 은은해서 눈이 부시지 않는 점, 피로 하지 않는 점은 정말 칭찬할만 해요!

원목스타일의 인테리어가 편안함과 따뜻함을 동시에 주고, 페인트나 시멘트 냄새로 머리 아플 일도 전혀 없으실 거에요. 프리미엄 휴식공간인 카툰트리는 개인룸부터 테이블형, 좌식형 등 다양한 휴식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요. 어느 곳에서 쉬셔도 편안한 자세로 만화책을 보실 수 있어요.

누웠다가, 앉았다가, 엎드렸다가, 뒹굴거리다가
자신만의 편안한 자세를 찾아가는 편안한 시간


자리 찜해놓고 카툰트리 안을 정신 없이 구경했어요. 그럴 수 밖에요. 카툰트리에는 무려 3만여권의 도서가 구비되어있거든요! 순정만화부터 신간, 코믹, 스포츠, 공포 등 다양한 장르의 만화책들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니!! 남자친구와 3시간 정도를 생각해놓고 왔는데, 이거 막 손가락이 드릉 드릉해서 이것도 꺼내들고 싶고, 저것도 꺼내들고 싶고 중학생 때 읽었던 만화책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는데!!! 여기서 눕겠습니다. 드러눕겠습니다.. 엉엉 너무 좋아요. 

오래된 애장판부터 신간, 코믹,
소설, 스포츠, 공포, 순정만화까지


이렇게 많은 책들을 보면, 막상 무얼 읽어야할지 결정장애 오시는 분들도 많으시죠? 

그런 분들을 위해 카툰트리에서 준비한 <지극히 주관적인 카툰트리 추천 명작만화> 리스트입니다. 이걸 보고있자니 2순위에 있는 신과 함께를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신과 함께>가 연재중일 때는 그 특유의 촌스러운 썸네일에 속아 보지 않다가 이번에 재연재되면서 우연히 보게 되었어요. 그런데 댓글에 삭제된 컷들이 있다고 하는거에요! 어우 치사해.

연재가 끝나면 재밌게 보았던 웹툰들이 유료화 되잖아요. 그렇지만 공짜로 봤던 것을 돈주고 보자니 괜히 자린고비가 되는거, 저만 그런가요? 또 웹툰으로 연재중일 때는 일주일마다 한편씩 연재되다보니까 내용이 복잡한 웹툰일수록 예전 내용이 뭐였는지 확실히 기억나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만화카페에 오면 주로 웹툰을 자주 보는 것 같아요! 확실히 스마트폰으로 보는 것과 책으로 보는 것은 맛이 달라요.

DC코믹스보다 마블의 히어로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이 섹션에 발길을 잡히고 말았습니다. 이런거 미국 틴에이저 너드들이 보는 거 봤어요. 영화 속에서만 보던 것을 이렇게 볼 줄이야! 그 중 가장 눈이 가던 어벤져스 백과사전! 

마블에서 좋아하는 히어로가 누구냐 물으신다면, 저는 단언컨대 스파이더맨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이런 숨은 일화들을 볼 수 있는 백과사전을 갖고 있으면 일년에 한 번 들춰볼 텐데 괜히 탐나요! 아까워서 직각으로 펼쳐 봐야할 것 같고요.

야탑 만화카페 카툰트리는 제가 이제껏 갔던 만화카페보다 더 다양한 서적들이 많아서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래된 애장판부터 신간, 코믹, 스포츠, 공포, 순정만화까지!! 장르를 일일이 말하기도 힘드네요.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몇 안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깔라만시 에이드 맛있어요! 남자친구가 먹으려고 하길래 맛없다고 거짓말했어요 ㅋㅋㅋㅋ 미안해 이제 알겠지?
내가 빨대에서 입을 못뗐던 이유

제가 넓고 넓은 카툰트리를 방황하는 동안 딱 자신이 읽을 책만을 골라서 집중하던 남자친구. 이런 집중력 정말 오랜만이다. 남자친구가 보던 책은 <도박묵시록 카이지>인데, 타짜와는 레벨이 다르다고, 댈 것도 아니라고 단호히 말하더라구요. 제가 <신과 함께>를 집어오자 나의 안목에 엄지척을 날려주시고 다시 만화 삼매경. 조금은 섭섭할뻔했어..


그나저나 신과함께 정말 재밌네요. 하정우님이 나오는 영화에서 진기한이란 캐릭터를 뺐다는 것은 정말 스튜핏


다보신 책은 위의 사진처럼 3단 트레이에 올려놓으시면 됩니다.

카툰트리의 내부 실내온도는 외투 벗었을 때 딱 적당했고, 가습기가 있어서 공기 순환이 안되는 갑갑한 느낌은 전혀 없었어요. 그렇지만 치마를 입었거나 너무 꽉낀 바지를 입으신 여성 분들에게 필수템인 담요가 구비되어 있구요. 남자분들도 이불처럼 덮어서 새우잠 자시기도 하더라구요.

만화를 보고 있을 때 핸드폰 충전을 할 수 있도록 콘센트가 곳곳에 있구요. 다락방 같은 이 공간에는 무선충전기도 부착되어 있어요. 갤럭시 S6이상부터 무선충전이 가능하고, 이 신박한 아이템은 카툰트리에서 판매도 한다고 해요!

넓어도 너- 무 넓은 카툰트리 안쪽에는 여러사람들이 앉아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널찍한 테이블이 있어요. 수다 떨고 싶은 분에게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이겠죠? 물론 닫혀 있는 공간이 아니기 때문에 조용히 이야기를 나눠야할 것 같아요. 

만화책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입안에서 침이 ㅋㅋㅋㅋ 고이는거에요. 어디선가 은은하게 맛있는 냄새가 코 끝을 감돌아서 저희도 시켜보았습니다.


카툰트리는 푸드도 다양해요. 볶음밥 종류 보세요. 만두가 참 먹고 싶었지만 떡볶이에 굴복했습니다.

첫맛은 안매운데 끝맛이 매워서 얼굴 시뻘게지게 만들던 떡볶이에요. 처음엔 너무 말랑이다가 조금 지나 먹으니 떡이 쫀쫀해져서 더 맛있던 떡볶이. 소스는 자극적이고 매운편이라 아이들이 먹긴 어려울 것 같지만 중고딩이상은 맛있게 먹을 것같아요. 쓰읍, 하아, 맵당하면서 말이죠.


볶음밥은 치킨 카레로 주문했는데, 당근이 아삭아삭씹혀서 당황했어요. 딱 카레와 밥 먹는 맛! 

레토르트의 맛!

더할나위 없이 만족스러웠나봅니다. 직원분께서 물설거지 하실 수 있도록 깔끔히 비웠습니다.
기존의 만화방을 넘어선 프리미엄 문화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건어물녀처럼

만화보고
커피마시고
간식먹고 


이렇게 편안하게 놀아도 되나 싶어요

어렸을 때 만화방은 엄마 몰래 가는 곳이었는데, 만화카페는 이전의 만화방과는 전혀 다른 공간인 것 같아요. 아이들을 위한 과학학습만화인 WHY?에서부터 영문법 만화서적까지 구비되어 있어요. 만화로 배울 때 더 쉽고 재밌게 배울 수 있는거 아시죠? 

아이들의 눈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눈까지 홀릴 장난감들도 엄청 많아요. 눈이 휘둥그레 해지는 카툰트리 장난감 컬렉션은 직접 눈으로 보셔야해요. 이것은 극히 일부에요. 그럼에도 저는 이 컷이 제일 좋아요. 세개 다 먹는거니까?ㅋㅋ스무디킹에 서브웨이라니 아기자기의 극치, 거기에 아이스크림 트럭이라니!!! 

카툰트리에서 만화책을 보지 않으셔도 돼요. 이곳은 단순히 만화만 보는 곳이 아니라, 


쉬고 싶은 분께는 편안한 룸카페
공부하는 분께는 백색소음 있는 독서실
책 읽고 싶은 분께는 북카페
노트북으로 업무를 보셔야하는 분께는 간이 사무실
쉬다 지쳐 배고플 때 맛있는 카페
가 되는 

만능공간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타인의 방해를 받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힐링을 받을 수 있는 최고의 휴식공간이었어요. 4시간이 눈깜빡할 새에 지나가더라구요. 수능 끝나고 고3 수험생들의 아지트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저처럼 야탑 만화카페 카툰트리에서 힐링하고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