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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한 맛평가

메가박스 반반콤보 (캬라멜 팝콘, 갈릭 팝콘)와 함께한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솔직후기(CGV 팝콘 비교)


메가박스 포인트 차감, 페이팔 결제 할인 받아서
1인 5,000원에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을 보고 왔어요! 

오천원이라니...
 2002년도 영화 조조 가격아닌가요? 




... 내 나이가 벌써... (먼산)



메가박스에서 반반콤보(9,500원)를 구매했어요
반반콤보는 반반팝콘(L) + 음료(R) 2개 구성이에요!


메가박스와 CGV 팝콘 비교
캬라멜 팝콘, 갈릭 팝콘, 달콤한 팝콘, 어니언 팝콘


팝콘은 언제나 단짠단짠해야하기 때문에
달콤한 캬라멜 팝콘과 짭쪼름한 갈릭팝콘으로 선택했어요!

엄.. 그런데 맛은 CGV에 비하면 덜 자극적이였어요.
CGV의 달팝과 어니언팝이 확 달고, 짭쪼름한 맛인데 비해

메가박스의 캬라멜 팝콘은 캬라멜이 덜 바삭했고, 얇게 묻혀져 있어요
갈릭팝콘은 자극적인 맛은 덜하지만, 조금 느끼한 풍미가 있더라구요!

CGV와 메가박스의 팝콘을 비교한다면
제 입에는 CGV가 압승이에요!



원래는 영화관 들어가자마자 보인
블랙팬서 콤보A를 보고 한눈에 반해서


동생이랑 유리관 앞에 붙어서
엄마 쳐다보기

(무시) 당하기도 했고
이미 품절이여서... 슬펏
진짜 갖고 싶었눈데....


동생이랑 와칸다 가는 법 이야기 하면서 웃었지요


제가 본 영화는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La forma del agua, The Shape of Water, 2017)에요. 분당에서는 메가박스에서만 상영을 하고 있어서 서현 메가박스로 예매했어요!

처음 예고편을 보았을 때, 스플라이스란 영화가 생각이 났었어요. 기괴했고 무서워서 인상을 쓰면서 보았던 영화였지요. 아니나 다를까 셰이프 오브 워터의 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Guillermo Del Toro)스플라이스(Splice, 2009)를 기획하신 분이더라구요.

 

제74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제75회 골든 글로브 감독상, 음악상! 
 제90회 아카데미 최다 노미네이트까지! 역대급 찬사와 호평! 
 전 세계가 사랑에 빠진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 최고의 걸작! 

  

제가 배우고 알고 있는 도덕률에 맞지 않아 충격이었던 영화가 스플라이스였다면, 셰이프 오브 워터는 사랑의 모양이란 부제를 갖고 있어요. 스플라이스보다 순화된 내용이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여주인공도 눈에 익은 배우라 주저 없이 보게되었습니다! 셰이프 오브 워터는 어른을 위한 동화라고 생각해요. 물론 그 안에서 인간의 인종과 성소수자들에 대한 편견, 다름을 짓누르는 폭력성을 보여주죠.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줄거리

우주 개발 경쟁이 한창인 1960년대 볼티모어

미 항공우주 연구센터의 비밀 실험실에서 일하는 언어장애를 지닌 청소부 엘라이자(샐리 호킨스)의 곁에는 수다스럽지만 믿음직한 동료 젤다(옥타비아 스펜서)와 서로를 보살펴주는 가난한 이웃집 화가 자일스(리차드 젠킨스)가 있다. 

아멜리에의 오드리 토투가 사랑스러웠다면, 셰이프 오브 워터의 엘라이자도 사랑스러워요. 엘라이자는 언제나 영화가 상영되는 소리가 새어 들어오는 영화관 위의 다락방에서 살고 있어요. 

그리고
매일 아침 규칙적으로

 .....

그리고 그녀는 예쁜 구두를 신어요.
예쁜 모자도 쓰구요


어느 날 실험실에 온몸이 비늘로 덮인 괴생명체가 수조에 갇힌 채 들어오고, 엘라이자는 신비로운 그에게 이끌려 조금씩 다가가게 된다.


음악을 함께 들으며 서로 교감하는 모습을 목격한 호프스테틀러 박사(마이클 스털버그)는 그 생명체에게 지능 및 공감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실험실의 보안책임자인 스트릭랜드(마이클 섀넌)는 그를 해부하여 우주 개발에 이용하려 한다.

이에 엘라이자는 그를 탈출시키기 위한 계획을 세우게 되는데…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은 어른을 위한 동화같고,
OST도 디즈니 영화처럼 꿈같아요.

상영관이 많이 없는게 아쉬웠어요.

어렸을 때부터 인강을 봐온 저로써는, 영화를 볼 때 아.. SKIP하고 싶당 지루해.. 이럴 때가 많아요. 그런데 이 영화는 몰입이 상당했어요. 엘라이자가 말을 할 수 있었다면, 저는 몰입하지 못했을거에요. 엘라이자의 손짓, 눈빛, 표정에 집중하느라 시간 가는지 몰랐어요.

아쉬운 점은 딱 하나, 갑자기 춤을 추는 부분인데요. 엘라이자의 사랑하는 마음이 얼마나 큰지는 알겠지만, 라라랜드 따라하는거야 뭐야, 싶고 살짝 뜬금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이해돼요. 말을 할 수 없는 엘라이자는 많은 사람들 속에서 늘 하찮은 사람으로 취급을 받았을거에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일 땐, 여자가 사랑에 빠질 땐,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기분인데.. 그녀는 그런걸 모르죠. TV 속에 나오는 영화들은 가난한 이웃집 화가 자일스의 취향일 뿐, 그녀의 의지로 보지 않았어요. 영화관을 무료로 보러 오라는 주인의 말에도 그저 출근할 뿐이었죠. 그런 그녀가 그녀의 인생 처음으로 영화 속 여주인공이 된거잖아요. 그래서 저는 엘라이자 꽃길만 걸어!하는 마음으로 몰입하게 되더라구요. 

너,
나,
함께

영화관을 나오면서, 함께 영화를 본 다른 분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들었는데 여주인공이 민폐다, 왜 저러냐, 이러시던데... 정말 같은 영화를 본게 맞는지 제 귀를 의심했어요. 흠.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OST가 참 좋아요!
영화의 톤은 전체적으로 어둡고 푸르지만, 영상미는 좋아요!

쪼꼼 야한 장면이 있긴한데
위트있게 연출되었기 때문에
데이트 때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침 삼키기 조금 .. 멈칫 하실 순 있겠지만)


결론, 메가박스 팝콘보다 CGV 팝콘이 더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