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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한 맛평가

서현 맛집 에머이 ::: 분당 베트남 맛집인지 아닌지는 내가 먹고 판단하겠다! (양지쌀국수, 분짜 솔직후기)

인스타그램에서 꽤 자주 볼 수 있는 해쉬태그인 #에머이에 다녀왔어요!
분당에도 벌써 4지점이나 있다는거 아세요? 야탑, 서현, 정자, 판교에 에머이가 있더라구요. 얼마나 맛있는지는 다른 사람의 의견이 중요치 않지요! 오로지 나의 혀, 나의 미각에만 의존하여 맛집인지, 그저 지나갈 유행인지 판단하겠어요!


매일 11:00 - 23:00

양지 쌀국수 9,000원
직화 쌀국수 11,000원
차돌박이 쌀국수 12,000원
생고기 쌀국수 12,000원
분짜 13,000원
볶음밥 9,000원

로데오 끝에 있어서 찾기는 어렵지 않으실거에요. 한신포차 맞은편에 있습니다!

사진을 찍어도 다음 블로그는 클릭이 안된다고 한다...

에머이의 메뉴는 크게 쌀국수, 분짜, 볶음밥으로 나뉘더라구요!


쌀국수에는 양지쌀국수, 차돌박이 쌀국수, 직화(불고기)쌀국수가 있구요. 에머이는 하노이스타일의 국물이고 매일 아침 직접 생면을 뽑는다고 해요! 모르고 갔지만, 생각해보니 여태 제가 갔던 베트남 음식점에서 생면을 뽑는다는 말을 본 적이 없어서! 베트남 생면은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어요!

분짜는 새콤달콤한 녹말 국물에 돼지고기, 넴, 쌀국수, 채소를 적셔 먹는 음식이구요. 저는 레호이에서 먹었을 때 제가 찬 음식을 안좋아하는 편이라 생각보다 별로였던 기억이 있어서 에머이의 분짜는 어떨까 궁금하긴 했어요. 에머이에서 처음 들어본 단어인 넴! 넴이 뭐지?라고 생각해서 메뉴판을 꼼꼼히 들여다보니 라이스 페이퍼에 고기와 채소를 넣고 돌돌 말아서 기름에 튀긴 음식 즉, 춘권같은 거더라구요!

에머이 서현점은 메뉴가 엄청 다양한 상황은 아니였어요. 
가격은 보통 베트남 음식점에서 볼 수 있는 가격이었구요!

베트남 맥주를 즐길 수 있는 점에서, 메리트가 있을 수도 있겠다... 
술 안먹는 저는 그냥
 지나치는 페이지

베트남을 안가서 모르겠는데 ^0^ 레호이도 그렇고 에머이도 그렇고 노랑색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매장 안은 밝은 편은 아니지만, 편안한 분위기라 데이트 하실 때 들리면 좋을 것 같아요!

A : 우와 여기는 찻잔도 예쁘당 ^0^ 나 여기 맘에 들어
B : 우웅 너가 좋아할 줄 알았어 허허헣

이런 대화 한마디라도 할 수 있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노티나 ㅋㅋㅋㅋㅋㅋㅋㅋ
요즘 애들은 무슨 이야기 하나요 (넘 너무 궁금)


기본으로 제공되는 고추와 단무지에요! 고추는 뭣도 모르고 쌀국수에 넣었다가 목구멍을 탁탁치는 매운맛을 보았어요! 얼큰하게 드시고 싶더라도, 설령 매콤한 것을 좋아하는 분이시더라도 일단 새끼손톱만큼 넣은 뒤 맛 보시고 더 추가하세요! 어디 고추인지 성깔 보통이 아니여요


두명이서 양지쌀국수, 분짜를 시켰어요!
원래는 처음들어본 넴을 시키려다가 분짜 안에 넴이 들어있길래 분짜로 선택했어요! 


너 고기, 나 사람
나 너 먹는다!

이렇게 예쁜 색의 소스는 분짜 소스에요!
당근당근하죠? 보석처럼 색이 예뻐서 현혹될뻔했어요!
레호이에서 분짜를 먹었을 때는 쌀국수처럼 이미 소스에 흥건히 젖어있었는데, 에머이는 따로 나와요! 그래서 취향대로 쌀국수, 고기, 채소 등을 젓가락으로 집어서 찍어먹습니다!

소스는 향이 강하진 않았어요! 자극적인 맛도 아니었구요.

이렇게 맑디 맑은 쌀국수에 고추를 몽땅 다 넣었으니 목구멍 어퍼컷 당할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쌀국수 맛이 어땠냐구요?

음.. 잘 기억이 나지않아요 고추맛만 기억이 납니다.
절대로, 절대로 고추 다 넣지 마세요!
쬐애끔 넣고 맛보고 부족하면 쪼오끔 더 넣어 얼큰하게 드세요.

에머이의 쌀국수는 면의 양이 많았고, 육수는 슴슴했어요. 감칠맛은 없었습니다.
생면이라 기대했는데, 저의 혀는 역시나 분별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제가 에머이에서 쌀국수와 분짜를 먹으면서 든 생각은 이게 그정도로 인기를 끌 맛인가? 싶더라구요. 분당에만 야탑, 서현, 정자, 판교 에머이가 총 4지점이 있는데.. 그정도의 맛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에서 엄청 홍보할 정도의 맛은 아니었어요. 사진찍으면 예쁘게 나오는 것은 조명과 접시 테이블의 색깔 때문인가..!!!

에머이에서 홍보하는 생면의 맛도 저는 크게 와닿지 않더라구요. 오히려 저는 집에서 쌀국수를 만들어먹는게 더 맛있었던 것 같아요. 고기도 더 많구요. 밖에서 사먹는 쌀국수는 아무래도 면의 양은 많고, 고기는 적어서 아쉽죠. 

찬바람 불 때, 따뜻한 국물이 생각날 때 ::: 고기 듬뿍, 숙주 듬뿍 맛있는 베트남 쌀국수 만들기 (하이몬 쌀국수 장국 & 몬라이스 누들)

에머이의 쌀국수와 분짜는 확실히 좀 슴슴한 맛이었어요. 두 메뉴모두 면의 양이 많은 편이고 고기 누린냄새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평소 자극적이거나 혀를 딱 치는 감칠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에머이는 단조로운 맛일 것 같아서 추천하지 않아요. 제가 갔을 때 서현 에머이는 주문할만한 다양한 메뉴가 없었고 계속 젓가락이 가는 맛이라기보다는 재료 본연의 맛에 충실했던지라 조금 아쉬웠어요. 그러나 평소 조미료같은 쌀국수 육수맛이 강하게 느껴지고, 피쉬소스의 맛에 적응을 못하셨던 분이라면! 에머이는 좋은 선택일것 같아요. 제 생각에 에머이는 베트남음식 초급자에게 무난한 음식점이라고 생각하구요. 저는 서현 베트남 맛집은 분타가 최고인것 같아요!


에머이의 원산지는 위의 사진과 같아요

자극적이거나, 감칠맛이 있는 맛이라기보다는 재료 자체에 충실한 베트남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에요.

향과 맛이 강하지 않아서 베트남음식 초급자, 입문자들에게 추천해드리고 싶구요.
음식 사진이 정말 맛있게 나와서 인스타그램, 블로그등 SNS에 올릴 사진 찍기에는 좋아요.
매장 자체의 분위기도 편안하고 그릇도 예뻐서 데이트 맛집으로는 좋을 것 같지만 제입에는 맛집은 아닙니다.

만약 에머이의 메뉴에 반미가 추가된다면 재방문 하겠지만, 지금의 저는 재방문 의사가 없어요 ^0^


그럼 이만!